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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4만달러…企業이 선도해야 한다 - 제12대 원장 역임 박영렬 교수 (20140106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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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7 00:00:00

[오피니언 - 포럼] 소득 4만달러…企業이 선도해야 한다

                                                                       박영렬/연세대 교수·경영학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만끽할 수 있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박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년 동안 기업은 경제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감한 투자보다는 제도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내실만 다지고 있는 형국이었다.

2014년 세계경제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貨)의 평가절하, 중국 등 신흥국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 등으로 지속적인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 경기의 부진은 기업의 투자 의욕을 가로막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할 뿐이어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2013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리더십의 춘추전국시대’에서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의 세계 시장으로의 귀환이 시작된데다, 최근 중국 기업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리더십의 춘추전국시대’는 2017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2015년은 우리 기업에 글로벌 경쟁력의 변곡점(變曲點)이 될 수 있다. 이 변곡점을 우리 기업이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경제의 신화는 더 이상 계속되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는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은 이미 서서히 떨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도 경쟁력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해 2014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세계 8대 경쟁력 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실제로 가지게 되면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맞이하는 것은 무난할 것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 그런 만큼 우리 기업이 지난 50년 간 쌓아온 성장 경험과 경쟁력을 토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대한민국이 선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선진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하고, 기업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기업 총수들은 2014년 신년사에서 일제히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천명했고, 이를 위한 투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정부·정치권이 마련해 준다면, 지난해 우리가 겪었던 부진한 성장 및 투자를 일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1960년대 및 1970년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 창조경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해답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기치 아래 열과 성을 다해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기업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에 있다. 이러한 기업가정신을 부활시켜야 하며, 또한 기업가정신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경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빼면 무엇이 남는지 심사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 더 이상 정치 논리에 경제가 휘말려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를 놓치게 해선 안된다. 우리 기업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뛰어넘어 사업강국(事業强國)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기업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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